[희비 엇갈린 상반기 글로벌 시장] 美 주식형펀드, 셰일가스 ETF 주목

입력 2013-06-30 17:03
수정 2013-06-30 23:00
하반기 유망 해외투자 상품


“하반기엔 미국 주식에 주목하라.”

재테크 전문가들이 하반기 유망 해외투자상품으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하이일드채권(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기등급 채권)펀드 등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이 미국 주식시장을 좋게 보는 이유는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유럽이나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가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해서다.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로 신흥국 증시에 풀린 돈이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달러 강세와 미국 주식 강세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미국 주식 직접투자나 환헤지를 안 하는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고액자산가 대상 PB센터에선 투자자들에게 이미 미국 주식 투자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PB는 “고객들에게 미국 ‘AGNC’ 등 고배당주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 팀장은 “셰일가스 생산 증가의 수혜를 보는 셰일가스 에너지 저장·운송 관련 주식 투자가 유망하기 때문에 관련 ETF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

펀드 중에서도 미국 주식형펀드가 추천을 받았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증시의 방향성은 ‘상승’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해외채권형펀드는 자금 유출과 금리인상 기조 때문에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채권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신흥국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심해져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상화 신한PWM 서울파이낸스센터장은 “미국 금리도 단기 고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많아 브라질에서 국가 차원의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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