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VS 블소 여름 빅매치 '악녀들의 전쟁'

입력 2013-06-29 01:28
수정 2013-07-01 13:23
<p>블소의 진서연 vs 아키의 다후타 '누가 더 독한가?</p> <p>올 여름 온라인게임 시장이 '악녀들의 전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 게임시장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칠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가 업데이트의 테마로 표독한 '악녀들'을 내세웠기 때문이다.</p> <p>지난 26일 단행된 '블레이드앤소울'의 '백청산맥' 업데이트에선 지금까지 주인공을 괴롭혀 온 진서연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진서연은 주인공의 사부를 죽인 원수로 어떠한 사연으로 인해 악녀가 되어버린 비운의 주인공이다. 아키에이지도 역시 타락해버린 최초의 원정대원인 '다후타'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다후타의 유혹' 업데이트를 7월 3일 실시한다. '악녀전쟁'과 함께 시작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의 빅매치, 몇가지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p> <p> ▲ 아키에이지 다후타(좌), 블레이드앤소울 진서연(우) </p> <p>'블레이드앤소울' 장대한 서사시의 대단원, '백청산맥'
2012년 6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뛰어난 그래픽과 무협에서 볼 수 있었던 '복수'를 테마로 한 방대한 스토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장으로 MMORPG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 만큼은 PC방 순위 안에서 선전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p> <p>하지만 그 동안 '블레이드앤소울'은 대규모 업데이트의 부재로 일시적 난항을 겪었다. 수월평원 업데이트 이후 2012년 겨울로 예정되어 있던 백청산맥 업데이트가 연기되면서 상위 콘텐츠 부재로 게이머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p> <p>물론 엔씨소프트도 중간 중간 7-Waves 등을 통해 여러 업데이트를 실시하긴 했으나, 더 많은 콘텐츠에 굶주린 '블레이드앤소울'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부 게이머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블레이드앤소울은 업데이트가 아니라 없데이트'라 비난할 정도였다.</p> <p>이런 상황은 2013년 봄 드디어 백청산맥 업데이트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서 끝났다. 수월평원에 이은 신규 지역인 백청산맥은 '블레이드앤소울' 메인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대단원의 역할이다. 주인공의 원수인 진서연과의 마지막 대결을 담은 이야기와 함께 최상위 게이머를 위한 콘텐츠 추가, 다양한 신규 지역과 던전, 최고 레벨 상향 등 '블레이드앤소울' 시스템 2.0을 포함하고 있다.</p> <p>백청산맥 업데이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기존보다 확실히 즐길 것이 많아졌다는 의견이 많으며, 무일봉에서 시작된 주인공의 복수가 완결되는 것 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을 하면서 느꼈던 스토리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백청산맥이 예정되었던 2012년 겨울이 아니라 이제서야 나온 것이 흠이지만, 전체적으로 기다린 만큼의 콘텐츠는 즐길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p> <p>엔씨소프트는 '백청산맥' 업데이트로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을 다시 한번 끌어모을 계획이다. 휴면고객 지원 이벤트인 '백청산맥으로 귀환하라'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로 돌아오는 게이머에게 다양한 아이템과 레벨 업 혜택을 주고, 귀환자 한정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등 휴면유저 복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p> <p> ▲ 블레이드앤소울 백청산맥 업데이트 </p> <p>아키에이지 운명을 건 승부수, '다후타의 유혹'
천재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6년간의 개발 기간, 400억의 제작비를 들여 2013년 런칭한 차세대 MMORPG '아키에이지'도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대규모 업데이트 '다후타의 유혹'을 준비하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이전까지의 MMO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자유로운 직업 구성, 무역, 하우징, 해상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3세대 MMORPG'로 꼽히는 게임이다.</p> <p>'아키에이지'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다후타의 유혹'을 통해 '아키에이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커뮤니티 시스템의 최종버전이라 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이 추가된다. 또한, 기존의 정액제에서 무료 게이머도 '아키에이지'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부분유료화 시스템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레이드 몬스터, 인스턴스 던전과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다.</p> <p>'다후타의 유혹'에 '아키에이지'를 이미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원정대'등 커뮤니티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아키에이지'인 만큼, '국가' 시스템의 도입으로 국가간의 동맹이나 치열한 전쟁 등 더 큰 스케일의 '아키에이지'를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수중 던전이나 잠수정, 수상 주택 등의 바다를 테마로 한 콘텐츠도 색다를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p> <p>엑스엘게임즈는 '다후타의 유혹'을 통해 '아키에이지'로 다시 게이머를 불러 모으고, 부분 유료화로 지금까지 '아키에이지'에 접근하지 못했던 게이머들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1월 '아키에이지' 정식 서비스 이후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운영 미숙과 서버 불안정 등의 부진한 모습을 '다후타의 유혹'과 함께 털어내고 다시 한 번 흥행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p> <p> ▲ 아키에이지 다후타의 유혹 업데이트 </p> <p>세계시장에서 격돌하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격돌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 모두 텐센트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진행 할 예정이며, 두 게임 모두 중국 내에서 기대순위 상위권에 꼽히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p> <p>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2013년 중국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동양 판타지 요소를 갖춘 만큼, 콘텐츠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중국 서버 콘텐츠 개발팀을 꾸리고 작업을 하고 있으며, 철저한 현지화 작업과 중국에 적합한 사업모델 도입으로 성공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p> <p>'블레이드앤소울'은 2012년 두 번의 중국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실시하고, 2013년 5월에는 본격적인 중국 서버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갔다. 중국 서버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테스트 참여권을 현금으로 구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5000명 이상의 대기자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p> <p>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해외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4월 텐센트 게임즈 2013에서 중국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이어 'WGGC 2013'에서 최고 기대작품상을 수상했다. '아키에이지' 역시 2013년 5월에 중국에서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아키에이지' 중국 홈페이지에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p> <p>'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아키에이지'는 러시아와 일본 등 중국 외의 다양한 국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키에이지'는 한국 비공개 테스트 당시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게이머를 선정해 테스트에 참여시키기도 하였다. '아키에이지는' 이미 러시아와 일본에서 서비스 계약을 마친 상태며, 5월 중국 테스트에 이어 6월에는 일본에서 첫 테스트가 진행된다.</p> <p>'아키에이지'가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채용한 만큼, '아키에이지'의 인기는 북미와 러시아 등 서양권에서 높다. '아키에이지'는 해외 MMORPG 웹진인 MMORPG.com 에서 오랜 기간 동안 기대작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지난 5월에서는 러시아에서 '최고 해외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p> <p>특히, 러시아 게이머들은 지난 '아키에이지' 5차 비공개 테스트 당시 러시아어 클라이언트가 제공되지 않았음에도 게임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아키에이지'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상당수의 러시아 게이머가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이덕규 기자 ldkg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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