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만남이 성사됐다. 28일 정오 공식 영빈관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와 오찬을 갖게 된 것.
당초 박 대통령의 방중 공식 일정에 양자 만남은 들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방중 첫날인 27일 국빈 만찬과 공식 환영식 이후 박 대통령과 펑 여사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현지에서 흘러나왔다.
청와대 측은 중국 정상이 방중 외국 정상이나 국가수반들에게 오·만찬을 잇따라 베푸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찬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더해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표하기 위해 중국 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행사" 라며 "중국에서도 오·만찬을 베푸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중국 측에서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각각 배석한다.
박 대통령과 펑 여사의 만남은 방중 전부터 관심거리였다. 중국에서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한 펑 여사와 미국에서 아름다운 한복을 선보인 박 대통령의 '패션 외교'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지난 5월에는 포브스지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령 있는 여성 100인'에 박 대통령과 펑 여사가 각각 11위, 54위에 올랐다. 덕분에 두 '파워 우먼'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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