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가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또다시 공장 진입을 시도하고 나서 회사측과의 정면 충돌이 우려된다.
현대차는 27일 오후 부분파업을 벌이던 사내하청 노조원 300여명이 울산1공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비직원들과 충돌해 경비원 등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울산1공장과 2공장 점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관리자들과 충돌해 32명의 관리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내하청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를 정례화하자고 요구하면서 뒤로는 또다시 불법파업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런 이중적 행동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간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는 지난해 12월 사내하청 노조의 반발로 열리지 못하다 5개월 만인 지난 13일 재개됐다.
노조는 2, 3차 사내 협력업체 인원을 포함한 전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6, 27일 부분파업에 나선데 이어 다음달 3일에는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으로 단계 채용하는 안을 노조측에 제시해 놓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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