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여는 알뜰소비] 우리카드, '신용+체크' 하이브리드 카드…출시 두 달만에 30만장 발급

입력 2013-06-27 15:30
우리 회사 대표카드



우리카드는 지난 4월1일 우리금융지주에서 분사를 마무리지었다. 2011년 7월 카드법인화 추진 결의 이후 1년9개월 만의 결실이었다. 하지만 카드 시장에 막 나선 우리카드에 시장 환경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만성적인 불경기에 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설상가상의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출범한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시장 확대를 첫 목표로 삼았다. 출범 후 첫 전략상품은 ‘듀엣 플래티늄 카드’다. 듀엣 플래티늄 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드로 결제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체크카드 결제가 이뤄지고 잔액이 부족할 경우 신용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카드다. 출시 두 달 만인 6월4일, 30만장을 넘어서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초반 약세를 딛고 은행 영업점과 카드 모집인 영업채널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5월 말부터는 방송인 김성주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영업 전반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최근 하루 평균 카드 발급이 1만장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발급 규모도 45만장을 넘어섰다.

듀엣 플래티늄 카드는 기본형과 신용형 두 가지로 나뉘며, 기본형의 경우 기본적인 체크카드 기능에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의 신용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신용형은 소비자의 신용도에 따라 2000만원 이상까지도 지정할 수 있다.

듀엣 플래티늄 카드는 기본형과 신용형이 72% 대 28% 수준으로 기본형이 더 많이 발급되고 있다. 과소비를 미리 방지하며 계좌 잔액 내에서 알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본형은 20대와 30대 초반 연령대의 신청이 60%대를 육박하고 있다. 신용형은 40대와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연령대별로 나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자 우리카드는 다채로운 고객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무이자 할부 이벤트는 물론 CGV 할인, 각종 레스토랑 할인, 캐리비안베이 무료 입장 등 10여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신생 회사지만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5일 첫 사회공헌 사업으로 충북 충주시의 상대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우리카드는 6월 중 또하나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전통시장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전통시장W카드’다. 우리카드는 분사 전인 2012년 9월, 국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상인연합회, 비씨카드, 우리은행 3자 간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여왔다. 우리은행은 서울 광장시장, 신원시장 등 4개 시장에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했고 카드단말기 400대를 무료로 보급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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