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여는 알뜰소비] 모바일카드 시장 '빅뱅'

입력 2013-06-27 15:30
작년말 150여만명, 매년 2배이상 늘어…건당 사용액도 많아



모바일 기기 보급과 함께 사용이 편리한 모바일카드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최근 모바일카드는 발급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체크카드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모바일카드 고객은 150여만명으로 매년 배 이상 늘고 있다. 특히 건당 사용액에서 일반 신용카드가 1만5000원, 체크카드는 1만원 이하인 데 비해 모바일카드는 4만원 수준으로 높다. 모바일카드의 주요 사용처는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다. 20대가 주로 소액 결제용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30대가 핵심 사용자였으며 대부분 고액 결제였다. 대학생층이 주로 쓰는 카드가 아니라 경제활동 주력 계층이 주요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카드의 인기는 별도의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편리함 때문이다. 모바일카드의 선두주자 하나SK카드의 모바일카드 가입자는 2010년 6만명에서 2011년 12만명, 지난해 말 59만명, 올 4월 72만명으로 급성장했다. 4월 말 기준 모바일카드 누적 이용 금액도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비씨카드도 이에 질세라 모바일 시장에 작년부터 뛰어들었고 모바일카드 사업에 소극적이던 전업계 카드사들도 신용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농협 등 6개 카드사가 공동 플랫폼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모바일카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카드업계는 유심(USIM)형의 하나SK 비씨카드 진영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형태의 모바일카드를 공동 개발한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카드 진영으로 양분돼 있다. 모바일카드 발급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은 양쪽 플랫폼의 장단점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유심형은 휴대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즉시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발급 절차가 까다로운 게 단점이다.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받은 뒤 카드번호 유효기간 주민번호 등 40여개의 정보를 입력하고 인증절차를 거쳐야 휴대폰에 모바일카드를 내려받을 수 있다.

앱형도 불편한 점이 있다. 결제 때마다 앱을 구동해 매번 바뀌는 16자리의 일회용 카드번호를 받아 입력해야 한다. 가맹점도 기존 결제단말기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유심형과 앱형의 장점을 결합하는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최근 비유심형 모바일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진영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사용자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카드와 비교해 모바일카드가 어떤 이점이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드사별로 통신비를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해주는 혜택과 함께 결제금액에 따라 할인율이 기존 플라스틱 카드보다 높은 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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