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잠재 리스크 '신용잔고'…"버블붕괴 주의해야"

입력 2013-06-27 13:57
코스닥시장을 흔들 잠재적 위험요소로 신용융자 잔고가 꼽히고 있다. 최근 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흔들리면서 불어난 신용융자 버블이 꺼질 수 있다는 것.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다. 신용융자 잔고가 늘면 주식 매수가 늘어 지수가 상승한다. 그러나 증시가 폭락하면 투자자들이 신용융자 물량 해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25일까지 27.96% 증가했다. 25일 신용융자 잔고는 2조1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5일 2조369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8거래일간 1283억원 가량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최근 코스닥지수 폭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신용융자 잔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약세장을 이어가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6개월여 만에 5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코스닥시장은 기관발 투매에 개인 신용융자 매물까지 출회되며 5% 이상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용융자 잔고가 코스닥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닥시장이 15% 이상 하락했던 국면은 2011년 1차 그리스 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2012년 그리스 총선 불확실성 대두, 이번 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 등 총 4차례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4차례 급락 국면에서 코스닥 신용잔고 감소 규모는 정점 대비 평균 4조2000억원"이라며 "이번 조정에선 1조6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향후 추가 하락 시 남은 신용융자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최근 급락세의 영향으로 감소 중"이라며 "신용융자 잔고는 결제일 기준 데이터이기 때문에 급락에 따른 잔고 감소폭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한 종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올 들어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한 것은 서울반도체, GS홈쇼핑, 동서, SK브로드밴드, CJ E&M, 포스코 ICT 등이다.

이 중 CJ E&M이 93억원 늘어나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서울반도체와 포스코 ICT는 40억원대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도 25억원 가량 잔고가 늘었다.

김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증시 변동성 축소 시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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