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메카 실리콘밸리에 창업 인큐베이터를 자처하는 특별한 하숙집이 생겼다.
미국 지역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구글 본사 캠퍼스가 있는 마운틴 뷰에는 예비 창업자들이 머물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실리콘 하우스’가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가을 문을 연 실리콘 하우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려고 마음먹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단기 연수 겸 숙박을 제공한다. 1인당 3600달러를 내면 3주일 동안 이곳에서 지낼 수 있다. 침실이 4개인 집에 8~10명의 예비 창업자들이 머문다. 현지 기업가와 변호사, 투자자, 교수 등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예비 창업자들은 혁신에 대한 수업부터 이민 과정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벨기에 출신 프랑수아 디스포는 “처음에는 창업에 대해 백지상태로 여기에 왔다”며 “3주일이 지난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에 필요한 계약을 하고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브라질, 벨기에, 중국, 호주,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56명의 예비 기업가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15%는 미국의 다른 지방 출신이다.
스탠퍼드대 유학생이자 실리콘 하우스의 공동창업자 헨리케 세턴은 “이곳에 처음 온 기업가들은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벤처 커뮤니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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