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와 의기 투합해 '직장인 마음 건강 되살리기'에 나선다.
김 의장과 정 대표는 26일 서울 역삼동 마인드프리즘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 직장인 마음건강캠페인?사회적가면 속 내마음 들여다 보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1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직장인들의 마음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의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출발점이다.
김 의장과 정 대표는 올해 판매, 서비스, 상담분야의 감정노동자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500여명을 선정,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내 마음 보고서'를 무료로 체험하게 한다.
또 동일 대상자들이 '정혜신의 공개상담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혜신의 공개상담실'은 사이코드라마와 심리상담의 중간 형태로 진행되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직장인 마음 건강을 위한 관련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마인드프리즘은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대표가 운영하는 심리치유 전문기업으로 LG NHN, 두산, 풀무원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심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회사가 기업 CEO와 임원, 정치인 등 1000여명에게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던 고가의 'SE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직장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내 마음 보고서'다.
과학적으로 설계된 600여개의 문항에 답변을 하면 전문적인 심리 분석 및 진단과 함께 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 처방 시(詩)'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말 '천만힐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의 마음 건강 되살리기를 강조하며 '내 마음 보고서'를 소개하고, 대학생 및 스타트업 벤처인들에게 직접 선물하는 등 실천에 앞장 서왔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심리 치유 경험과 시(詩)를 소개하며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의 후원자를 자임했다.
그는 "직장인의 건강한 심리적 자원이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도 본격적인 임직원 힐링 서비스(EHS; Employee Healing Service)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대 직장인들은 어느 때 보다 스트레스 환경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기업의 구성원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조직을 활성화하는 심리적 자원 보호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매달 1회씩 진행할 예정인 이번 캠페인은 판매원, 상담원 등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를 시작으로 방송인 및 연예인 등 엔터테인먼트 종사자와 성직자, 법조인, 사회복지공무원 과 교사 등으로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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