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영화 배급사 뉴, 대기업 3强 체제에 도전장
▶마켓인사이트 6월25일 오전 9시10분
영화 ‘7번방의 선물’과 ‘신세계’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 배급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뉴(NEW·Next Entertainment World)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조만간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가운데 한 곳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중소 영화배급사가 상장에 나서는 것은 뉴가 처음이다.
뉴는 오리온 계열 영화배급사 미디어플렉스의 대표를 맡았던 김우택 씨가 2008년 세운 회사로, ‘부러진 화살’ ‘피에타’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선 전문성과 흥행성을 갖춘 뉴가 IPO를 통해 ‘돈’까지 거머쥐면 CJ E&M, 미디어플렉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 3인방’이 나눠갖던 국내 영화 배급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뉴는 ‘7번방의 선물’의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개봉한 전체 한국 영화 관객의 46.8%를 차지, CJ E&M(31.3%) 미디어플렉스(15%) 롯데엔터테인먼트(6.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0억원 수준이었던 뉴의 순이익 규모가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뉴의 시나리오 발굴 능력이나 영업력은 이미 업계의 검증을 받았다”며 “앞으로 영화관과 배급사 간 수익 배분에서 배급사의 몫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뉴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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