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왕위 이양…쿨한 카타르 국왕

입력 2013-06-25 16:56
수정 2013-06-25 22:39
실용주의 앞세워 성장 이끌어
"젊은 리더십으로 가는 길 될것"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카타르 국왕(61)이 왕세자에게 왕위를 전격 이양했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25일 오전 8시(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에서 “역사의 새 장을 펼칠 때가 왔다”며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왕세자에게 왕위를 이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동 왕정 국가에서 국왕이 생전에 왕위를 이양하는 것은 드물어 이번 발표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셰이크 타밈 왕세자는 올해 33세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1995년 부친인 셰이크 할리파 국왕의 유럽 순방 중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18년의 재위 기간 동안 실용주의 노선을 받아들여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과 국부 펀드 등을 기반으로 카타르 성장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카타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만2800달러로 미국, 중국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성장률도 6.3%에 달한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정치·경제 자유화에도 적극적이었다. 1998년 절대왕정 체제를 입헌군주제로 바꿨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아랍 국왕으로는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했다. 이집트에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축출되자 혁명 정부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아랍권 최초의 24시간 뉴스채널 알자지라도 그의 작품이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이번 결정이 ‘젊은 리더십’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 등 외신들은 “셰이크 타밈 국왕 체제에서 젊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새로운 정부 조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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