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리스크에 고액자산가들도 '휘청'…"당분간 투자전략은 '관망'"

입력 2013-06-25 15:10
고액자산가들도 증시 폭락에 휘청했다. 기존 자산을 매도하거나 재분배하려는 움직임을 멈추고 하락장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고액자산가들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손절매에 나섰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1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팔자' 기조를 13거래일째 이어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중국의 신용 경색 불안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25일 코스피지수는 1.02%, 코스닥지수는 5.44% 뒷걸음질쳤다.

최근 고액자산가를 담당하는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채권, 해외채권, 환율 등 고액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군이 동시에 요동을 쳤기 때문이다.

조인호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대다수의 고액자산가들은 새로운 금융시장 위기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불안한 생각을 갖고 조심스럽게 추이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자산을 환매하거나 적극적으로 재분배하는 고객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10~20% 가량은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 손절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위험 상품군보다 중위험 상품군에 투자한 비율이 높아 이전 증시 하락장보다 손실이 악화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은 최근 6개월간 환헤지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위주로 투자했다.

그는 "다행인 것은 공격적인 자산 투자의 비중인 낮았다는 것"이라며 "고액자산가들은 일반 투자자와 달리 표면이자율은 낮지만 만기 보유시 금리가 높은 장기채권 등을 선호해 그나마 손실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당수의 고액자산가들은 1750선 이하에서 저가 분할매수를 준비하고 있다.

조 부장은 "2008년부터 5년여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자들도 스마트해졌다"며 "개인차가 있겠지만 1750선 이하에서 분할매수하려는 스마트 머니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덱스200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명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상품 투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개별 종목의 경우 최근 주가 흐름이 외국인의 수급 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영업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영업부 측은 "고액자산가들은 증시에 대해 포기하는 마음을 갖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심리적 부담 때문에 문의도 없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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