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고유재산, 현금 '늘고'·증권 '줄고'

입력 2013-06-25 12:00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을 운용하며 현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은 늘리고, 증권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2012회계년도 고유재산 운용 현황'에 따르면 2013년 3월말 기준 84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 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41억원) 증가했다.

이 중 현금 및 예치금이 1조8494억원으로 53.8%를 차지하는 등 고유재산을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것이다.

현금 및 예치금의 58%(1조732억원)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로 3개월 이상 장기 현금성자산에 예치됐다.

반면 주식·채권·펀드 등의 증권은 1조2662억원으로 전년보다 비중이 0.1% 감소했다. 채권 비중이 15.9%로 가장 크게 줄었고, 주식도 3.7% 감소했다. 펀드 비중은 8.9% 늘었다.

주식의 90.8%(4564억원)는 계열사 지분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해외현지법인 출자분이었고, 미래에셋의 해외현지법인 출자 평가액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46억원(3.1%) 감소했다.

투자목적 보유주식은 237억원(4.7%)이며 주로 기업공개 또는 유상증자시 공모주 청약 등의 방법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은 대부분 국공채, 우량등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었고, 펀드의 94.2%(5788억원)는 자사펀드에 대한 투자였다.

금감원은 "펀드운용수익 악화 등으로 고유재산에서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증가했다"며 "자사펀드 투자확대 등으로 계열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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