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기업대상] 에쓰오일, 석유화학분야 강자…생산물량 60% 수출

입력 2013-06-24 15:30
월드 클래스 기업


1976년 설립된 에쓰오일(S-OIL)은 국내 최초의 산유국과 원유 소비국 간 합작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의 합작으로 안정적인 경영 여건을 구축, 경쟁사보다 앞선 투자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수출 확대와 수익성 높은 윤활기유 및 석유화학부문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34조7233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7818억원)을 올렸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매년 총 생산 물량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도화 시설을 바탕으로 전 제품을 저유황경질화해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다. 매출의 65%인 22조1859억원을 해외시장에서 올린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수출 금액도 해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08년 110억달러를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100억달러 수출의 탑’, 지난해엔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국내 석유 산업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도적인 시설 투자를 한 덕분에 핵심 사업인 석유 사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울산에 위치한 온산공장은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원유 정제시설과 세계 최고 수준의 중질유 분해탈황시설,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합성섬유의 기초원료) 생산시설, 세계 2위이자 국내 1위 규모의 윤활기유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고품질의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환경부가 실시하는 수도권지역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평가다. 에쓰오일은 2006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2012년 하반기 평가까지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경유는 별 5개 등급(국제 최고기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도 2009년 이후 별 5개 등급을 놓치지 않고 있어 환경품질에서 ‘가장 좋은 기름’임을 입증받고 있다, 녹색경영 투자와 친환경 자동차연료 보급 확대에 기여해 온 노력으로 2012년 4월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한국의 기초과학 분야를 발전시켜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로 ‘S-OIL 과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 분야 학술상인 ‘올해의 선도과학자 펠로십’과 ‘올해의 우수학위 논문상’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에서 ‘2020년 로드맵’을 짰다. 2011년 산업 트렌드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뒤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완성했다. 로드맵에는 안정적인 유류 공급과 높은 경제적 가치 창출의 근간이 돼온 공장의 미래 투자 마스터 플랜과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에쓰오일은 이 로드맵에 따라 정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고도화 시설투자를 지속하며,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하류 부문으로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고급 윤활기유(그룹 Ⅱ 및 그룹 Ⅲ)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기회도 계속 모색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에너지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에쓰오일의 그랜드 비전은 미래 에너지 믹스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탁월한 운영능력과 품질경영, 고객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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