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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1947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를 모태로 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 건설회사다. 토목·건축·플랜트·전력·해양·원자력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립 초창기 한강 인도교 공사를 시작으로 단순 토목공사에서부터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에 이르기까지 건설의 전 분야를 담당해 왔다. 현대건설의 기술 역량은 1970년대 초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 착공을 현대건설이 맡았다. 지난해 10월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23기 가운데 14기를 현대건설이 건설했다. 또 신고리 3·4호기 및 신울진 1·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카 원전 1~4호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65년 11월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중동 지역을 비롯해 동남아·미주 등 전 세계 54개국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0년 110억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액을 기록했다. 단일 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연간 해외수주 100억달러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듬해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 복합빌딩 개발 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800억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억6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수주 누적액이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ENR지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부문 세계 23위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건설부문 ‘슈퍼섹터 리더’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건설 리더’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핵심 기술력 확대·인재양성 및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글로벌 조직체계 구축·해외시장 다변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효율중심의 내실경영 강화·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사업 전략으로 수립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사업으로는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전망되고, 기존의 내부 역량과 그룹 시너지 활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6개로 정했다. 토목환경사업본부가 자원개발연계 사업 및 물환경 수처리 사업, 건축사업본부는 그린스마트빌딩, 플랜트사업본부는 철강플랜트 및 원전성능개선 사업, 전력사업본부가 발전운영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 분야와 관련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사업화 등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또 연구 인력 확충, 연구개발비 투자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기술 및 플랜트·전력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성장사업 관련 기술개발 및 실용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경력 개발체계 및 전략 연계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직급별 교육프로그램, 신성장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내용으로 하는 ‘2020 차세대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국내외 영업 및 연구개발 조직을 재정비한 것은 글로벌 수준의 업무 수행 및 수주 영업의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단행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작동하지 않거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관리 시스템은 존재가치가 없다. 때문에 유관 부서 간 정보 공유, 리스크 요인 조기 파악을 위한 ‘글로벌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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