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14년 만에 출근 시간 6시로 앞당긴 까닭 알고 보니…

입력 2013-06-24 14:4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000년 그룹 출범 이후 14년 만에 출근 시간을 6시30분에서 6시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일찍 출근하면서 부문별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의 업무 시작도 빨라졌다. 정 회장이 예고 없이 수시로 담당자를 불러 보고를 받기 때문에 주요 경영진들은 정 회장보다 더 일찍 회사에 나와야 한다. 일반 직원조차 오전 7시면 출근을 마칠 정도다.

정 회장의 새벽 출근은 근면·성실을 중요하게 여겼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부터 이어져 왔다. 그는 출근과 동시에 신문 스크랩을 훑어본 뒤 새벽까지 진행된 글로벌 개발 및 판매 현황 등을 챙긴다.

정 회장의 조기출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악화된 국내외 경영환경에 따라 조직에 긴장감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누적 판매(1~5월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1.4%, 시장점유율은 0.8%포인트(8.9→8.1%) 감소했다. 업계 평균 판매량은 7.2% 늘었지만 현대·기아차는 뒷걸음질쳤다.

유럽에선 선전하고 있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도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나 감소했다.

중국 등 브릭스 시장은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고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도 경쟁사들이 선전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입지가 줄었다.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시장 점유율(5월 기준)은 69.9%로 지난해(71.7%)보다 소폭 떨어졌다. 국내 생산 해외수출 물량도 주말 특근 중단 등의 여파로 현대차 11.2%, 기아차 2.9% 감소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현대·기아차가 수출용 이상으로 내수용도 업그레이드해 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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