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발표 내용은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가 아니며 중국경제 성장 둔화를 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FOMC 회의 이후 양적완화 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축소됐고 양적완화 시기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 의장은 지난 18,19일 열린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 내년 중반 이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며 "그동안 양적완화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미 중앙은행에 예치되는 자금의 양도 증가했다는 점에서 양적완화 축소 이후 유동성 역시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긴축 논란보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기대보다 부진한 중국 경기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 이라며 "물론 중국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국이며 외국 투기자본에 휘둘릴 여지가 적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현재 금융시장의 불안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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