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향·색소 첨가 담배 판매 금지

입력 2013-06-23 17:22
수정 2013-06-24 01:15
담뱃갑 흡연경고 사진·문구 강화


유럽연합(EU) 보건장관들은 지난 2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하, 바닐라 등의 향이나 색소가 첨가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법안에는 담뱃갑 포장 전면과 후면에 흡연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진 및 경고 문구를 65% 이상 채우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는 담뱃갑의 40%에만 문구를 넣으면 된다.

새로운 법안은 지난해 12월 EU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금연 정책의 후속 조치로 나온 것이다. 화려한 포장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맛이 첨가된 담배로 청소년들이 흡연에 빠져드는 것을 막겠다는 목적이다.

토니오 보르그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금연 정책의 핵심은 담배가 ‘향수’나 ‘사탕’처럼 보여선 안 되고 ‘담배 맛’만 있어야 한다”며 “흡연을 금지할 순 없지만 덜 매력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금연 정책에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을 제외한 EU 회원국 대다수가 동의했다. 새 법안은 유럽의회 승인을 거쳐 3년 안에 EU 전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보르그 집행위원은 “2015년부터는 전면 시행되기를 기대한다”며 “27%인 흡연자 수를 5년 내에 2%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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