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꽃돼지가 꽃사슴으로 성장하는 추적 액션 ‘감시자들’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2PM 이준호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 영화사 집)이 지난 1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감시자들’은 범죄 전문 설계자 제임스(정우성)와 그를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긴장감 넘치는 맞대결을 그린 추적 액션 영화다. 특히 ‘감시 전문가’라는 독특한 소재로, 경찰이지만 허가된 임무 외에는 개입할 수 없으며 눈앞에 범죄자를 두고도 오직 감시만 해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추적 대상에게 신분이 노출되는 즉시 임무에서 제외.영화는 신참 하윤주(한효주)가 감시반 리더 황반장(설경구)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윤주는 한 번 보면 줄줄이 꾀고 다니는 높은 기억력으로 황반장을 놀라게 하지만 황반장은 신문지 테스트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보이지 않는 것도 오직 눈으로 기억하라’라며 하윤주의 관찰력을 더욱 높게 만든다. 이후 꽃돼지라는 코드네임을 부여받는 하윤주는 본격 감시 업무에 투입돼흔적조차 없는 범죄 전문가를 쫓기 시작한다.오직 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감시전문가들의 서울 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맞대결을 그린 ‘감시자들’은 빈틈없는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지하철, 도로, 주차장, 빌딩, 편의점 등 평범한 일상생활이 오가는 장소와 청계천, 강남 테헤란로, 이태원, 여의도, 종로 등 서울에서 제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건이 벌어지며 색다른 묘미를 더 한다.이날 ‘감시자들’을 보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이 영화 캐릭터가 살아있네~”였다. 화려한 액션과 감각적인 카메라 앵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소재들은 재미를 끌었지만 단연 돋보였던 건 ‘설경구-정우성-한효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의 힘은 정말 컸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세 캐릭터들의 조합은 점점 인물에 몰입하게끔 영화를 이끌며 긴장감을 안겼다.특히 한효주는 그동안 밝고 청순미 가득한 이미지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도 ‘왜 그녀가 천만 배우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답을 낼 전망이다. ‘감시자들’은 한효주의 재발견이 될 영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전반부에서 긴장감 넘치게 벌어지는 추적액션이 후반부에서는 운명적인 우연으로 손쉽게 풀린다. 또 범죄를 일으키는 집단이 결국 고위 관리층이라는 설정은 강한 메시지를 남기는 듯하지만 더 깊숙이 들어가지 못한 채 감시자들 이야기로 넘어가 버리며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볼거리만 가득하게 만든다. ‘감시자들’은 정말 감시반 이야기다.그래도 ‘감시자들’은 캐릭터의 힘이 강하다. 스크린에 오랜만에 복귀한 정우성은 젠틀한 악역으로 변신해 넘사벽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설경구는 영화 ‘강철중’과는 또 다른 인간미 넘치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다. 청순을 벗고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인 한효주, 첫 연기 도전임에도 능청스럽게 연기한 이준호, 도도 까칠하지만 커리우먼 다운 프로의식을 보여준 진경까지.‘감시자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관람하는 사람 역시 캐릭터에 몰입돼 ‘감시반’의 일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러닝타임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7월4일 전국 개봉/사진출처: 영화 ‘감시자들’ 스틸컷)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박지성 김민지, 강남 데이트 포착 '결혼임박설' ▶ 달샤벳 몸매 비결 "저녁 대신 요거트"…수빈 5kg 감량 ▶ 나나 부상, 1.2m 무대 아래로 추락 사고 “심신 안정차 스케줄 취소” ▶ [인터뷰]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현우 “극중 여배우 없어도 따뜻했다” ▶ [포토] 한효주-준호 '다정해도 너무 다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