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연기금 등판은 언제쯤?

입력 2013-06-21 13:39
코스피지수가 '버냉키 후폭풍'에 급락하면서 연기금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기금은 국내 증시가 급락할 경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기금의 누적 순매수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매수 규모는 4조1300억원 수준이다.

이날 연기금은 장 초반 '팔자'를 외쳤지만 지수가 추가로 급락하자 '사자'로 돌아섰다. 오후 1시 35분 현재 매수 규모는 800억원으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1800선대 초반까지 추락하면서 다음주 연기금이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장기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주식을 싸게 사는게 목적"이라며 "때문에 지수가 급락할 때 자금을 집행하면서 지수 하단을 받쳐주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른 주식 자산의 가치가 직접적으로 비중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연기금이 실제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는 결국 연기금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것은 '지수 방어'라는 목적보다는 시장 움직임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응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연금은 2012년 말 기준 26.7% 수준인 주식 비중을 2018년까지 30% 이상(국내 20%, 해외 10%)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변화 폭으로는 3.3%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운용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식매수 여력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태도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10거래일간 연일 순매도 했다. 순매도 규모는 4조3700억원에 달한다.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투신 보험 등 국내 기관들이 지수 하단을 받쳐주고 있다"며 "다만 지수 방향성은 대부분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곤 한다"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에는 뱅가드 물량이 종료되고,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은 '매도 클라이막스'에 거의 도달했다고 보지만, 생각보다 지수 저점이 더 낮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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