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포그램프로 깊어진 눈매…안락함 승차감
가속시 엔진 배기음 소음은 아쉬워
중형 세단 K5가 3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K5'로 돌아왔다. 연예인 광고 모델을 기용하지 않기로 유명한 기아자동차가 군 전역 후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배우 현빈을 모델로 내세웠다. 더 뉴 K5의 달라진 매력은 뭘까?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가평군 쁘띠프랑스까지 왕복 107km 구간에서 더 뉴 K5를 시승해봤다.
외형은 디테일을 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의 LED(발광다이오드) 포그램프가 적용된 안개등이다. 4개로 분할된 아이스 큐브 모양의 안개등은 깊이있는 눈매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간결한 가로선의 인테이크 홀(안개등 사이 공기 흡입구)이 어우러져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전면부가 남성적이었다면 후면부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트렁크 리드 끝단이 살짝 치켜 올라간 '킥업' 디자인이 우아한 멋을 살려주기 때문이다.
실내에도 섬세한 감성은 이어진다. 특히 인체공학적 설계로 안락한 승차감을 주는 시트가 인상적이다. 택시 모델에 다양한 시트를 공급해 조사한 결과를 반영, 허벅지 부분의 쿠션 볼륨을 키우고 좌우 사이즈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운전자 방향으로 기울여 한 눈에 들어오는 내비게이션, 룸미러에 적용된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 다양한 조작 장치를 모아 놓은 핸들 등이 편의성을 더해준다.
눈에 띄는 것은 핸들의 주행모드 통합제어 버튼이다.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스포츠·노멀·에코 등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노멀 모드에선 힘을 들이지 않아도 핸들이 부드럽게 움직여 민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커브길에 적합하다. 스포츠 모드에선 핸들이 묵직해지며 가속에도 안정감을 준다. 큰 핸들 조작이 필요 없는 고속도로 주행 시 유용하다.
아쉬운 점은 소음이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소음 개선을 크게 강조했다.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전면 윈드실드에 적용하고 실내 카페트에 흡차음재를 보강하는 등 소음 개선에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이 덕에 시속 70km 미만의 국도에서는 조용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세게 밟거나 시속 80~100km 부근에 도달하면 엔진 배기음이 급격하게 커진다. 엔진 배기음에 비해 힘있게 치고 나가는 맛도 떨어진다.
가격은 가솔린 CVVL 2195만~2785만원, 가솔린 터보 GDi 2795만~2995만원이다. 디테일한 사양을 더하면서도 모델별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대 55만원 내린 기아차는 침체된 중형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최근 출시된 경쟁모델 SM5 TEC를 깎아내리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산 중형 세단은 물론 캠리, 어코드 등 일본 브랜드와 경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더 뉴 K5가 정면 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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