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연료 선박 시대…대우조선, 美 나스코에 연료장치 공급

입력 2013-06-20 17:23
수정 2013-06-21 03:43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운반선에 독자 개발한 고압 액화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를 설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대우조선은 작년 12월 미국 조선사인 나스코에 LNG FGSS 등 컨테이너선 건조에 필요한 설계·자재 패키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번에 설치를 마쳤다. FGSS는 나스코가 미국 선사인 TOTE에 2015년부터 인도할 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컨테이너선 5척에 장착된다.

회사 측은 이번 설비 공급은 상선 부문에서 LNG추진선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상업용 선박은 중유를 주연료로 써왔다. LNG추진선은 중유추진선에 비해 연료비가 20~30% 덜 들어 경제성이 높다.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은 전 세계 항구에 LNG를 선박 연료로 보급할 수 있는 시설이 본격적으로 설치되면 LNG추진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방언 기술총괄 부사장은 “LNG 연료선이 상용화되면 이 분야에서 한발 앞서 있는 대우조선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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