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을 앞두고 지난해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이 급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4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을 통한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3조6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5%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즉시연금, 물가연동국채 비과세혜택 축소 등을 담은 금융세제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고액의 저축성 보험 일시납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은 20조 9185억원으로 전년대비 201.7%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2조684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은행이 16조6476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대부분(70.5%)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82.6% 증가했다.
지역조합(옛 단위농협)은 4조9812억원, 증권사는 1조9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295.6% 늘었다.
3월말 현재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는 총 21곳. 이중 지난해 보험판매 실적이 있는 증권사는 12곳이다.
삼성증권이 6826억원(35.5%)으로 판매액이 가장 많았고 동양증권(3372억원), 대우증권(2659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HMC투자증권의 판매 실적도 200억~8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보험판매 수수료 수입도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9% 불었다.
한편 금감원은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고 보험판매 실적이 있는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방카슈랑스 판매한도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HMC투자증권이 판매비중 한도를 일부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HMC투자증권에 주의를 촉구하고 판매비중 한도에 근접 7개 증권사에 대해서는 유의사항 통보 등을 통해 지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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