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태평양 변호사(사진)는 인수합병(M&A) 등 기업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창조 변호사다. 그는 해외 M&A 딜에서 외국 로펌이 주도권을 갖고, 국내 로펌은 국내 고객과 의사소통 역할에 그치는 관행을 깨고 다수의 딜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지난해 GS건설이 세계 10대 수처리 기업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인수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도 강 변호사다. 당시 이니마 매도인 측(스페인 OHL그룹)은 한국 M&A시장에서는 생소했던 ‘록 박스 메커니즘(locked-box mechanism)’을 이니마 매각 경쟁입찰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했다. 록 박스 메커니즘은 거래 당사자들이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전 특정일을 기준으로 대상 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해 매매대금을 정하고, 그 이후에 기업가치 변화가 있어도 매매대금을 조정할 수 없어 일반적으로 매수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 변호사는 매도인과 수없는 협상 과정을 거쳐 SPA 체결일 이후 거래종결일까지 매수인 측에서 대상 회사의 경영에 대한 충분한 관리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관철했고, 거래종결일까지 회사의 경영 위험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거래 종결일 전에 이니마의 알제리 사업부를 매각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갈등이 생겼다. 매도인 측이 알제리 정부 협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GS건설에 알제리 사업부까지 사들일 것을 요청한 것. 강 변호사는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 통째 인수를 하는 대신 기존의 록 박스 메커니즘을 완화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었다.
강 변호사는 “융합적인 마인드로 더욱 창조적인 성과들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새 법령 개정 이끌어…로펌 사회공헌 길 개척
부동산 전문인 이동수 변호사는 “법 테두리를 넘어 새 법령 개정을 이끌어 사회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창조 변호사”라고 강조한다. 그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주체였던 S사가 겪었던 토지거래허가 문제 관련 사건에서도 시행령 자체를 정면 돌파했다. 그는 “팀 변호사들과의 논의, 입법 컨설팅 끝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제안했다”며 “시행령 개정으로 이 지역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겪던 토지거래허가 문제가 해결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박지연 변호사는 신속히 바뀌는 방송통신 환경 속에서 자주 일어나는 분쟁과 갈등을 창조적으로 해결해 왔다. KT가 삼성전자와 망 이용을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가입자들의 삼성 스마트 TV 서비스 접속을 차단했다가 방송통신위원회 제재 안건에 상정됐을 때도 그가 돌파구를 마련했다.
태평양에서 법제행정과 공익활동위원회를 맡고 있는 유욱 변호사는 로펌의 사회공헌 활동 분야에서 창조적인 길을 개척해 왔다. 그는 10여년 전 로펌 최초로 공익위원회와 북한팀을 만들었다. 외국인노동자·난민·장애인·탈북민 등의 분과를 나눠 각 변호사들이 각 영역의 공익 전문가와 포럼을 열게 하는 등 해당 영역의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해왔다.
지식재산권 분야의 조원희 변호사는 단순 계약 자문을 넘어 기술 거래 구조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법률을 넘어서는 통전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 변호사는 K사의 특허 전략을 자문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도 법전 외에 맥킨지 등 컨설팅 회사의 컨설팅 업무에 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은 결과 주요 위험요소를 찾아내 법 영역을 뛰어넘는 해결 방안을 내기도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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