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600만명 시대를 맞았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뿐 아니라 2030 젊은층도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취업난을 겪는 2030 세대들이 구직 대신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공한 2030 프랜차이즈 대표들로부터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호프집 아르바이트생에서 매장 수 20여 개 프랜차이즈 대표까지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 메뉴 '파스타 치킨' 개발 위해 매달 닭 1500마리와 씨름
임은경 빠담빠담 대표(35·사진)의 인생은 아르바이트 경험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삶이다. 그는 농산물 유통업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에 중학생 때부터 대형마트에 나가 감자를 팔기 시작했다. 이후 포장가게, 호프집, 백화점 양주매장 등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모조리 섭렵했다. 그러다 그는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오다 대학교 1학년 때 일했던 호프집 사장의 눈에 띈 거죠.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진짜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일하는 태도가 달랐던 걸 사장님이 알아보신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호프집 아르바이트생에서 매니저로 올라섰던 거죠. 본격적으로 이 일을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4년제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던 그에게 친구들은 "집도 부자고 대학도 멀쩡히 다니는 네가 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냐"며 타박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학창시절부터 장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친구들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임 대표에게 아르바이트는 시간을 때우고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 자기 사업을 꾸리기 위한 리허설 공간이었다. 어떤 가게가 고객을 끌어들이고 어떤 가게는 그렇지 못한지 배우고 또 배웠다.
"아르바이트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사업 아이템과는 별개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그 매장만의 '기운'이 있다는 거였어요. 그 기운은 해당 매장의 사장이 결정하는 겁니다. 고객 한 명 한 명을 반갑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대하는 것이 그 기운을 결정하는 셈이죠. 그런 느낌을 고객들에게 줄 수 있고, 고객들이 그 기운을 느낀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 그 고객은 분명 매장을 다시 찾아줘요."
임 대표는 지난해 이탈리안 파스타치킨을 표방하는 빠담빠담을 론칭했다. 이미 국내 치킨시장이 포화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굳이 치킨 사업에 뛰어든 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임 대표의 뜻 때문이다. 그는 이를 위해 한 달에 닭 1500여 마리를 연구개발에 투입, 파스타치킨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튀긴 치킨에 까르보나라·토마토·레드커리·스위스갈릭 같은 파스타 소스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기존 치킨호프집과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카페 형식으로 변화를 줬다.
"치킨 시장이 포화라는 평가가 있지만,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괜찮을 만한 '좋은' 치킨집을 본 적이 없어요. 내가 가고 싶은 치킨집, 우리 가족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치킨집, 그런 치킨집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임 대표는 올해 매장 목표를 80개로 세웠다. 현재는 20여 개. 그러나 그는 매장 수 확장보다 가맹점주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더 공을 들일 때라고 말했다. 그것이 빠담빠담만의 프랜차이즈 전략이라는 것. 평범한 주부들이 매장을 혼자 운영해도 될 수 있을 만큼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임 대표의 목표다.
호프집 아르바이트생에서 매장 수 20여 개의 프리미엄 치킨집 프랜차이즈 대표로 변신한 그는 2030 예비창업인들에게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꾸준히 하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올 거예요. 당장에 욕심을 내기보단 내가 좋아하는 일과 관련된 분야에서 5년이고 10년이고 일한 뒤 창업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가 쌓아 올린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을 하면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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