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오후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을 만났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다. 삼성전자, 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페이스북을 중요한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와 이돈주 무선사업부 마케팅전략 담당 사장의 안내를 받아 이 부회장, 신 사장을 만나러 올라갔다.
그는 오전에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검은색 정장을 했던 것과 달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회색 티셔츠에 청바지, 후드 점퍼 차림으로 삼성전자를 찾았다.
댄 로즈 대외사업 담당 부사장과 본 스미스 모바일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 페이스북 홈을 총괄하는 애덤 모세리 디렉터 등 저커버그의 핵심 참모진도 동행했다.
저커버그는 이 부회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을 기본 탑재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와 손잡고 야심차게 페이스북폰을 출시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회사인 삼성전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도 세계 최대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은 든든한 아군이 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늦게 전용기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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