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후 한 달 내내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주가는 5월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5% 폭락했다. 이날 오후 1시27분 현재 보합인 1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주가는 해외진출 기대가 실리며 올 3월까지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해외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후 실망으로 바뀌며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CJ 주가 수준을 보면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이 41%로 낙폭이 심하다" 며 "CJ의 과거 할인율은 20% 정도였다"고 밝혔다.
다음주 이 회장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CJ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내부에서 컨트롤타워를 교체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 "이 회장 부재시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CJ가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사업을 정상화하면 주가가 회복되겠지만 아직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호 연구원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오른다고 해도 '브이자(V)'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내다봤다.
CJ와 동반 하락했던 계열사주 중 일부 종목은 반등했다. 최근 일주일간 CJ헬로비전은 4.88%, CJ오쇼핑은 2.17%, CJ E&M은 1.32% 올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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