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 이후에도 재발률 높아

입력 2013-06-17 17:49
수정 2013-06-17 18:09
디스크(추간판)란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섬유연골관절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척추마디가 서로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며 척추가 충격 없이 부드러운 운동을 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척추에 과도한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면 디스크가 제 자리에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 질환을 추간판탈출증, 흔히 하는 말로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디스크가 척추 뼈 사이에서 빠져 나오게 되면 척추의 운동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 통증과 하지 저림 증상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마비증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하루 중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좌식생활로 인한 운동부족, 혹은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한 과도한 운동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는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늘어나고 환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치료방법 역시 증상과 환자의 요구에 따라서 세분화되고 있다. 비교적 초기에는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나 주사치료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각할 때에는 수술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분을 제거해줌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척추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위험이 있는 환자를 위해서 내시경과 특수 카테터를 이용하여 큰 절개와 특별한 회복기간 없이도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신경성형술 및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개발되면서 허리디스크 치료에 편의성을 더했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법이 다양하며 뛰어나다 하더라도 아직은 허리디스크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이상원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대표원장은 “현재 허리디스크 치료는 각 환자의 증상에 맞는 여러가지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며 치료 성공률 또한 상당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허리디스크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치료 후 꾸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치료 후, 특히 수술치료 이후에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습관을 통해 몸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허리를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근력을 키워줄 수 있는 운동을 하되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