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배당주의 계절 … 고배당 내수주 투자 대안될까

입력 2013-06-17 14:49

배당주들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시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간 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회사는 S-Oil 포스코 삼성전자 하나투어 GKL 등 28개사.

S-Oil은 지난 10일 상장사 중 가장 먼저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중간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며 주주명부 폐쇄 기간은 다음 달 1~14일이다.

중간 배당을 결정한 기업 대부분이 배당의 확정 여부와 배당금 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기에는 안정적 수익이 담보된 배당주들의 메리트(이점)가 부각되는 경우들이 있다" 며 "배당 규모도 중요하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다면 통신주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배당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내재가치(펀더멘털)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 내에서 배당금 투자 종목을 고르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 연구원은 "S-Oil의 경우 대표적 배당주임에도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최근 크게 빠졌다" 며 "공격적인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증시에서도 최근 배당수익률이 높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23일 연중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지며 1만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민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화 환율의 방향성이 급격히 변하면서 수출 관련주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일본 투자자들도 운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배당주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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