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국 '출구전략'의 향방은 … 이번주 '분수령'

입력 2013-06-17 11:08
수정 2013-06-17 15:39
글로벌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를 계기로 출구전략 리스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조기 축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출렁였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증시도 급락했다. 신흥시장에 흘러들어간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면서 주요 아시아 및 신흥시장 주가는 폭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가 출구전략 논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측면이 있어 이번에 그런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총재가 출구전략 시행 전제로 밝혔던 미국 실업률 6.5% 달성을 위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7%를 웃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미국 정부가 당장 출구전략 논의를 시작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박 팀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한다하더라도 버냉키 총재가 밝힌 출구전략의 전제 조건은 올 연말쯤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미국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돌아 FOMC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쳐 시장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자동차 생산이 2개월 만에 0.7% 증가했으나 기초금속(-1.0%), 기계류(-0.4%), 항공(-0.6%) 등 부진이 지속돼 제조업 생산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시퀘스터 발동에 따른 국방부문 수요 감소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용과 소비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5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고용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등 기업들의 체감 고용 여건 약화는 실업률의 빠른 하락이 쉽지 않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가 좋지 않으면 미국 경기 회복도 그만큼 더딜 것" 이라며 "금, 채권 금리를 안정시키지 않는 한 어떤 정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아 버냉키 총재가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FOMC 회의 이후 양적완화 유지가 이어진다면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금새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팀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불확실성 요인만 있었지만 이번 주 들어 불확실성 요인과 기대 요인이 충돌하고 있다" 며 "FOMC 이후 기대요인이 더 부각되면서 19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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