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타박상인줄 알았더니 반월상연골파열?

입력 2013-06-17 10:37
수정 2013-06-17 11:42
무릎은 생각보다 부상을 자주 입는 부위다. 축구를 하거나 달리기를 할 때, 또는 운동을 조금 무리하게 하면 무릎 통증이 종종 발병한다. 쉽게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증상이지만 무릎은 관절 질환이 쉽게 나타나는 부위이기도 해서 작은 통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타박상을 입은 경우 관절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관절질환이라고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연골판에는 신경 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질환을 인식하기 어렵다.



무릎 관절질환 중에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관절 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파열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체중을 지탱해주는 무릎 부위에 위치하는 것으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처음엔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하루 이틀 사이에서도 병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증상은 40대 이상 중년층의 경우 연골판에 퇴행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약해진 연골판이 찢어지는 것으로 발병한다. 무릎 관절을 움직이는 모든 행위에 있어 통증 때문에 제약이 따른다. 무릎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이 부딪히는 소리까지 느낄 수 있다. 남희태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은 “반월상연골파열은 조기에 치료하면 좋지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손상 정도가 미미한 경우에는 압박붕대와 부목 등으로 연골판을 고정시켜주는 보존적 치료를 하고, 소염제를 통해 통증을 완화한다”며 “하지만 손상 정도가 악화된 후 병원을 찾게 되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반월상연골판 봉합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은 말그대로 손상된 연골판에 특수 처리한 생체 반월상연골판을 이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식술을 하게 되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판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식을 하고 나서는 재활을 돕는 G-Trainer를 이용,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돕고 무릎 관절 주위의 근력을 강화시켜준다.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한 스포츠 활동은 건강증진의 차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가벼운 통증에도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챙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