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유동성 위축…2200선 회복 '글쎄'

입력 2013-06-16 18:15
2주일 연속 지수가 밀렸던 상하이 증시는 이번 주 기술적 반등을 노린다. 그러나 2200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주 이틀만 개장했지만 지수는 2.21%(48.86포인트) 하락한 2162.04에 마감했다. 지난 13일에는 2126.22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14일에는 지수가 반등했지만 거래금액은 687억위안으로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시장의 유동성도 줄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화타이증권은 “5월 사회 총융자 금액이 1조1900억위안으로 전달에 비해 5763억위안 줄었고 외환시장에서 핫머니 유입도 감소하는 등 유동성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10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낮아진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 상장사들의 향후 12개월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PER은 평균 8.8배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수는 21일에 발표되는 HSBC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다. 5월 제조업 PMI는 49.2로 8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해야 시장에 활기를 줄 수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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