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풍선 띄워 사막·바다서도 인터넷 연결"

입력 2013-06-16 17:44
수정 2013-06-17 03:27
'프로젝트-룬' 공개


구글이 풍선을 이용해 글로벌 와이파이(Wi-fi)망을 만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구글이 통신장비를 실은 헬륨 풍선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하는 ‘프로젝트-룬’(사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세계 48억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 구글의 온라인 광고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구상은 비닐로 만든 15m의 헬륨 풍선에 인터넷 통신장비를 달아 하늘로 띄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20㎞ 상공에 도달한 풍선이 인터넷 신호를 보내면 지상에서 전용 안테나로 신호를 잡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무선공유기들이 글로벌 와이파이망을 만드는 것이다. 풍선인터넷의 속도는 3G 네트워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수천개의 풍선을 띄우면 사막이나 바다 등 지구상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신호를 마치 햇빛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통신장비에 필요한 전력은 풍선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끊임없이 부는 바람 때문에 풍선이 한곳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은 “오히려 성층권에 부는 바람의 일정한 패턴을 이용해 풍선을 조종할 수 있다”며 “풍선이 이동한 자리를 다른 풍선이 메우는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네트워크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고도 덕분에 한 개의 풍선이 뉴욕시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무선인터넷존을 만들게 되며 울퉁불퉁한 지표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 비상사태로 지상 통신망이 파괴된 재해지역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미 50명의 실험참가자가 뉴질랜드에서 풍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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