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내줬던 1만5000선도 탈환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0.85포인트(1.21%) 뛴 1만5176.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4포인트(1.48%) 상승한 1636.3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4.93포인트(1.32%) 오른 3445.36을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출구전략을 논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미국 증시는 금주에 연일 약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사흘째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한 영향으로 미국 증시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하지만 개선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 장중 상승 반전한 다우지수는 1% 이상 뛰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33만4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측치 34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소매판매 실적도 2개월 연속 호전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 증가)을 웃돌았다.
미국의 수입 물가는 더 떨어졌다. 노동부는 지난달 수입 물가가 전달과 비교해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내렸다.
크리스 버텔슨 글로벌파이낸셜프라이빗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 며 "이제 유일한 문제는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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