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시장 매우 중요…아이언맨3로 725억원 벌어"

입력 2013-06-14 01:05
앨런 혼 월트디즈니스튜디오 회장


“디즈니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중 유일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계열사마다 브랜드 인지도가 별도로 구축돼 있고요. 이런 강점을 활용해 관객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앨런 혼 월트디즈니스튜디오 회장(사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에 있는 사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53개의 건물이 들어선 스튜디오는 1923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설립된 디즈니가 1940년 이곳으로 옮겨온 이후 영화사업 본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와 20세기폭스 등에서 대표를 지낸 그는 꼭 1년 전 디즈니에 스카우트돼 올초 ‘아이언맨 3’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혼 회장은 ‘아이언맨 3’ 등 슈퍼영웅 영화를 제작하는 마블,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과 배급대행 계약을 맺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드림웍스 등 4개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회사마다 개성 있는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4개 브랜드의 공통점은 디즈니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가치관과 품질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마블의 슈퍼영웅 영화들은 모두 정직과 성실이란 가치를 담아냅니다. 모기업인 디즈니가 자긍심을 가지도록 말이죠. 또한 미성년자가 관람할 수 없는 ‘R등급’ 작품은 없습니다. 모든 작품은 ‘PG13’(13세 이하 부모와 동반관람가)을 유지합니다. 창의성을 중시한 이들 회사는 디즈니의 위대함을 창조합니다.”

그는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해 6400만달러(약725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아이언맨 3’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계 3위의 흥행 기록을 일궜다.

그는 본사와 4개 영화 브랜드의 주요 영화 배급 계획도 들려줬다. 우선 모기업 디즈니는 실사 서부극 ‘론 레인저’를 오는 7월4일 전 세계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조니 뎁이 인디언 역으로 등장해 젊은 검사와 함께 악당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디즈니는 또 애니메이션 ‘비행기'(12월) ‘겨울왕국’(내년 개봉)도 선보인다. 마블은 ‘토르 다크월드’(11월)와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내년), 픽사는 ‘몬스터대학교’(9월)와 ‘굿 다이노’(내년)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드림웍스는 월트 디즈니의 삶을 그린 ‘세이빙미스터뱅크스’와 레이싱 영화 ‘리드포스피드’(이상 내년)를 선보인다. 2015년 여름에는 지난해 인수한 루카스필름을 통해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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