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만화가와 함께 떠나는 캠핑

입력 2013-06-13 17:25
수정 2013-06-13 22:25
인기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사진)은 해발 5000m가 넘는 산을 7곳이나 정복한 산꾼이다. 캠핑족 사이에서는 프로 캠퍼로도 유명하다. 허 화백의 캠핑에는 그의 절친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서울 인사동 단골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집단 가출’을 모의하고 산 들 바다와 섬으로 떠난다. 허 화백을 대장으로 하는 이들의 유쾌한 여행기 세 편이 ‘탐나는 캠핑’이란 이름의 시리즈로 출간됐다.

《오토 캠핑》은 허 화백이 산을 통해 인연을 맺은 20~60대 남녀 7명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해 로키 산맥을 돌아 다시 밴쿠버로 돌아오는 21일간의 여정을 담았다. 이들의 여행은 즉흥적이고 자유롭다. 앨버타 대평원에서 공룡 화석과 마주하고 무인 폐광촌에 있는 선술집을 찾아가며 로키산맥을 따라 등산과 트레킹, 자전거 타기, 승마, 낚시, 보트 타기를 즐긴다.

《힐링 캠핑》은 캠퍼밴을 타고 뉴질랜드 전역을 일주한 ‘26박27일’ 여행기다. 산악인 고(故) 박영석, 개인 사업가 김봉주, 여행 칼럼니스트 김태훈, ‘도전, 지구 탐험대’ PD 허정이 함께했다. 이들은 번지점프 등 레포츠 천국인 북섬과 눈과 초원이 공존하는 남섬을 자유롭게 헤집고 다닌다. 낚시로 건져 올린 27㎝ 도미 즉석 회, 대형 가오리찜, 바닷가재 요리, 김치말이 국수 등 여행의 즐거움인 ‘먹는 맛’이 듬뿍 담겨 있다.

《요트 캠핑》은 허 화백과 13명의 남자가 ‘집단가출호’란 무동력 요트를 타고 경기 전곡항을 출발해 서해 굴업도와 남해 마라도를 찍고, 동해 독도를 돌아 강원 삼척항에서 마침표를 찍은 항해기다. 이들은 코스별로 한 달에 3~5일씩 1년에 걸쳐 전국 바닷길을 일주했다. 총 항해거리는 3075㎞. 초보 바다꾼들의 ‘생고생’ 항해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여행지 곳곳의 아름다운 비경을 담은 사진, 허 화백의 재치 넘치는 삽화와 코멘트가 들어 있어 술술 읽힌다. 여행지에 관한 정보들도 깨알같이 담겨 있다. 허 화백은 자연 속에서 지인들과 함께하는 캠핑의 즐거움을 이렇게 전한다. “대자연은 우리에게 매 순간 살아 펄떡이는 생동감과 황홀한 감동을 선사하고, 그 순간 옆에 있어준 동료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다.”

각권 272·252·244쪽, 1만5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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