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도전장을 낸 서비스들이 카카오톡 고객 빼오기에 나섰다.
‘카카오톡보다 우리 앱이 더 낫다’고 강조하고 카카오톡 친구들을 자사 앱으로 데려오면 선물을 준다며 대대적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골적인 경쟁사 고객 뺏어오기는 도 넘은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의 97%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어려운 데다가 1억 가입자 돌파를 앞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단독 질주’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신저 앱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 개의 앱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다양한 앱을 써보게끔 하려는 의도보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뺏어오자는 의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은 지난달 사용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그룹채팅방을 만들면 간식을 주는 이벤트로 다음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톡 친구들을 모아볼 것’을 제안했다.
NHN의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도 최근 카카오톡을 겨냥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카카오톡에 초대장을 보내 멤버가 모두 밴드로 모이면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나가면 사라지는 임시대화방은 그만! 카톡 그룹채팅 친구들과 밴드를 시작해보세요’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은 한번 나가면 초대받지 않는 이상 다시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폐쇄형 SNS인 밴드는 그룹별로 대화나 사진을 계속 축적해나갈 수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와 비슷하다. 때문에 카카오톡과의 차별점을 내세워 사용자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모바일 앱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앱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 서비스들이 점차 확장되면서 이같은 상황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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