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게임빌에 대해 유상증자로 주식가치가 희석되겠지만 경쟁력 강화를 감안해 추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8000원을 유지했다.
게임빌은 투자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928억원 규모의 신주 97만1417주(기존 발행주식수의 17.5%)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청약일 전 제 3거래일부터 제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15%의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될 예정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우선배정 방식 대신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할인율을 적용한 것은 기존 소액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라면서도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이 약 9% 희석될 전망인데 전날 주가가 14.9%나 하락해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락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라는 진단이다.
게임빌이 지금까지 50여 곳 개발사들과 양호한 협력 관계를 맺고 퍼블리싱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투자 확대로 경쟁력이 강화돼 중장기 성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임빌이 모바일게임사 인수와 지분 투자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내부화하고 판권을 확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국내외모바일게임 시장에서 NHN, CJ E&M, 위메이드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 및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우고, 우수 콘텐츠 및 개발인력을 조기에 확보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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