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방어' 나선 신종균 "갤S4 잘 팔리고 있다"

입력 2013-06-12 17:07
수정 2013-06-13 02:12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5930 target=_blank>삼성전자 사장> 4거래일간 시총 20조 증발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사진)이 12일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이 제기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대한 판매 부진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난 7일 갤럭시S4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뒤 삼성전자 주가는 나흘째 떨어졌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4 판매는 우리 계획대로 잘 가고 있다”며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JP모건 등) 자기들이 지나치게 높게 기대했다가, 다시 기대에 못 미친다고 기대치를 내린 거라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갤럭시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도 이날 “예상대로 부품 공급 물량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폭락은 지난 7일 JP모건이 내놓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삼성의 전략폰인 갤럭시S4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3분기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갤럭시S4 판매 예상치도 8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낮춰 잡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삼성전자가 민첩하게 시장에 적응했지만 혁신자와는 거리가 멀다”며 ‘A+’인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8.9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20조원가량 증발했다. 신 사장이 JP모건 보고서에 반론을 편 12일에는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0.29% 떨어진 138만5000원에 마감했다. 거센 외국인 매도세에 일각에서는 시세조작 가능성이 제기돼 금융당국도 집중 감시에 들어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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