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는 점장, 과장은 계열사 대표…이랜드의 '파격 인사'

입력 2013-06-11 17:12
수정 2013-06-11 22:14
中법인장이 한국패션총괄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사진)의 잇단 ‘파격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01아울렛 분당점장인 유병천 과장(42)을 계열사 이랜드크루즈 대표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대표에 오르면서 차장으로 승진, 차장 직급으로 계열사 수장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랜드크루즈는 지난해 매출이 103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룹 차원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레저사업의 핵심기업이다.

이랜드그룹은 또 지난 1일 이랜드월드 조직개편을 단행,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패션사업을 총괄하는 패션BG(비즈니스그룹)를 신설하고 최종양 이랜드 중국법인 사장(51)을 패션BG장으로 임명했다.

중국법인 책임자가 한국 내수시장의 영업을 지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랜드는 국내의 모든 패션 브랜드를 SPA(패스트패션)로 재편하기로 하고 중국에서 고도성장을 이뤄낸 최 사장이 책임지도록 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2001아울렛 구로점장에 은현성 대리를 임명, 주목을 받았다. 이 매장이 연매출 500억원 안팎의 소형 점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통업체 점장에 대리급을 임명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다. 은 대리는 구로점장을 맡은 뒤 좋은 성과를 내 최근 과장으로 승진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의 점장은 대부분 상무, 전무 등 임원급이 맡고 있다.

연공서열 중심의 관행을 깨는 잇단 ‘파격 인사’는 박성수 회장의 인재관과 연관돼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그는 1980년 서울 이화여대 앞 옷가게에서 시작해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그룹 관계자는 “능력 있고 성과를 잘 내는 인재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리, 과장급에서도 중책을 맡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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