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한 '스마트 가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밥솥의 NFC 태그에 가져다대면 예약취사를 할 수 있는 밥솥이 나왔고, 자동으로 진단과 원격 AS를 해주는 냉장고도 출시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LG전자. 이 회사는 에어컨, 광파 오븐에 이어 11일 국내 최초로 NFC 기능을 적용한 세탁기를 선보였다.
NFC는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양방향 주고받는 기술로, 사물의 다양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의 일종이다.
갤럭시S4 등 최신 스마트폰에는 NFC 칩이 내장돼 있어 카드를 대체할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다. NFC를 지원하는 가전에 가져다대면 제품을 작동시키고, 고장을 진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세탁기도 NFC 기술을 이용해 터치만으로 새로운 맞춤형 세탁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원하는 세탁코스를 고른 후 스마트폰을 세탁기 NFC 태그에 대면 바로 신규 코스를 내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세탁기에 탑재된 기본 12가지 세탁 코스 외에도 탈수전용, 아기옷, 조용조용, 컬러케어, 에어클리닝, 헹굼탈수 등 총 6가지의 신규 코스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코스를 세탁기에 기본 내장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코스를 불필요하게 느끼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며 "NFC 기능을 활용해 필요한 사람만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새로운 맞춤형 세탁코스를 신규 개발해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원터치 스마트 진단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제품의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2~3초 내에 바로 제품의 오동작 여부 진단을 할 수 있다.
샤인실버 색상의 13KG 제품이고, 가격은 출고가 기준 174만원이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달성해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
LG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가전 제품에도 NFC 기능을 확대 적용해 보다 편리한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앞서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첫 제품으로 NFC가 적용된 스마트 냉장고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클라쎄 스마트'앱을 서리한 뒤 냉장고 문에 위치한 센서에 갖다 대면 복잡한 조작 없이도 NFC를 통해 제품의 이상내역 등이 서비스센터로 전송된다. 간단한 일부 고장은 '원스톱 원격 진단'을 통해 곧바로 수리할 수 있어 번거로웠던 AS절차를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NFC를 활용한 가전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방향이 NFC 쪽으로 가고 있는 건 맞지만 시장이 성숙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아직 많지 않은데다 국제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통신 시장에서도 NFC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에서는 꼭 NFC 기능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며 "NFC가 적용된 가전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혜택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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