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드릴십(시추선) 수주 낭보가 전해진 가운데 4분기 해양시황 회복을 고려해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전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576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며 "3분기는 조선업계의 하계 집중휴가 시즌으로 주가나 수주 측면에 있어서 계절적인 약세 기간이지만 4분기 해양업황 회복을 고려해 비수기에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고 밝혔다.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에너지 소비시장이 회복추세로 접어들 전망이고, 이에 해양 발주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이번 계약은 기존 수주한 드릴십의 옵션 확정에 해당되며,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통틀어 올 들어 두 번째로 계약에 성공한 심해용 시추선으로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시추 설비 옵션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에도 활발한 수주활동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지역 에너지 소비 바닥과 해양시장이 바닥을 같이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며 "연간 이익 안정성도 가장 높을 전망이어서 어닝 시즌 쇼크에 따른 주가변동성도 낮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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