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국인이 삼성전자 현물 매도를 앞두고 미리 지수선물을 대규모로 매도, 헤지한 게 아니었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 간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을 약 2만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을 순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다.
지난 7일에는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665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6.18%가 급락했다. 전체 코스피지수도 1.8% 미끄러지며 1920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의 코스피200지수 비중은 약 24.6%에 달한다. 삼성전자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미리 매도해 손실을 보전하거나 차익을 노릴 수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배경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난 7일 삼성전자의 급작스런 하락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현물 매도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지수선물을 이용해 헤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시장에서도 합성선물 매도가 확대됐다"며 "지난주 외국인 선물 매도는 대규모 삼성전자 현물 매도를 앞두고 헤지성으로 매도를 설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되고 있다.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을 419계약 순매도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대거 확대할 가능성은 낮지만 오는 13일에는 선물·옵션 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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