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인컴펀드·E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입력 2013-06-09 14:40
김영훈 < 하나銀 영업1부골드클럽 프라이빗뱅킹 부장 >

100% 원금보장 상품만으론 노후생활 대비하기 어려워
원금보장·중위험·고위험 상품 4-4-2 비율로 분산 투자를

<E<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6260 target=_blank>LS : 주식연계증권>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축구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포메이션을 떠올려 보세요.”

김영훈 하나은행 영업1부골드클럽 프라이빗뱅킹(PB)부장(42·사진)은 “현대 축구에서 자주 활용되는 4-4-2 포메이션이나 4-5-1 포메이션을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입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에 대한 고민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김 부장은 ‘PB명가’로 불리는 하나은행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우수PB상을 수상한 실력파 PB다.

김 부장은 “축구에서의 수비는 원금보장 상품, 미드필더는 중위험·중수익 상품, 공격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비유할 수 있다”며 “원금보장 상품에 40%, 중위험 상품에 40~50%, 고위험 상품에 10~20% 정도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이 경우 ‘공격형 상품’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 자산은 일정 규모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익률에만 관심을 가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저금리·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김 부장의 조언이다. 그는 “정기예금 등 100% 원금 보장 상품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며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를 파악해 적절한 위험 수준을 가진 수익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배당주나 이표채 등 정기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재산에 투자하는 펀드인 인컴펀드, 주가나 지수 등의 가격 등락에 수익이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추천했다.

김 부장은 또 은퇴할 나이가 돼서야 은퇴 준비를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이 은퇴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데다 집 한 채가 전부인 사람도 상당수여서 집값이 떨어질 경우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더 위협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직장인의 평균 은퇴 연령이 52세인 점을 감안하면 연금을 받기 전까지 10여년의 은퇴 크레바스(소득 공백기)가 발생한다”며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퇴 준비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은퇴 이후에는 소득은 물론 병원비나 자녀 학자금 등 직장에서 제공하던 각종 복지 혜택도 사라진다는 점을 감안해 필요한 노후 생활비를 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이어 “투자를 할 때는 인기를 얻고 있는 개별 상품만을 쫓아서는 안되며 전체 자산 관리에 초점을 맞춰 투자 대상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트렌드를 좇아서 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의 투자 경험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저금리 시대에는 상품 매매 시 등에 필요한 작은 수수료 하나가 장기 수익률에서 큰 차이를 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수수료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1%의 수수료 차이가 10년 뒤 15~20%의 큰 수익률 차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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