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생태계 단단하게 만드는 '문화'에 투자할 것"

입력 2013-06-06 17:14
수정 2013-06-07 03:13
이나리 D캠프 센터장


“국내에서는 창업을 지원할 때 자금만 투입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테헤란로 디캠프에서 만난 이나리 디캠프 센터장(사진)은 “자금 지원이 있으면 좋지만 사업의 열기를 살리는 핵심 요인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생태계가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만 지원하면 정량화가 가능하고 당장 성과가 눈에 띄는 부분에 돈이 몰리게 된다”며 “성과를 측정할 수 없어도 한번 자리잡으면 창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문화’에 투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캠프의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탄생한 배경이다. 창업 선배가 노하우를 공유하는 ‘디멘토’, 창업기업들이 모여 점심을 먹는 ‘디런치’, 네트워킹 파티인 ‘디파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토론을 하는 ‘디톡스’ 등이 그것이다. 여름에는 창업캠프도 열고 ‘골목 상권을 살리는 앱’만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다.

그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정서는 남다르다”며 “창업을 생소하게 여기는 정부기관이나 단체에 이 정서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디캠프가 처음 생길 때 창업에 문외한인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창업에 파티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창업자와 정부 사이의 언어를 통역하는 것도 국내 창업지원센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유구한 창업 역사가 있고 기업들이 성공과 투자를 거듭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 있다”며 “갑자기 한국이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창업 환경이 갑자기 변하지 않더라도 ‘모판’처럼 창업정신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생태계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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