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기업투자'를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나누는 사회환원 기회로 삼겠습니다."
'슈퍼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사진)는 "오는 9월부터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경영전공 겸임교수로 임명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1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굴리는 개인투자자로 멀리보고 씨를 뿌려 장기투자한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주식농부'로 정의내린다.
지난 5일 <한경닷컴>과 만난 박 대표는 "주말에 수업이 있는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인 만큼 학생 중 창업 희망인과 사회인이 많다고 들었다"며 "기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란 '간접경영'을 통해 보고 듣고 쌓은 노하우를 소통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보령제약, 대동공업 등 투자했던 기업이 모두 조그만 기업에서 시작해 성장했다"며 "이 같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 과정에서 느낀 점을 전달한다면 반대로 현장에서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중앙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주경야독(晝耕夜讀) 끝에 특수장학생으로 입학하면서다.
박 대표는 "매일 신문팔이를 하며 월 12만원을 벌던 때 월 10만원씩 보조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면서 "당시 언젠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겠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연구소와 증권사 등을 거친 뒤 전업투자만 12년째에 접어든 박 대표는 '주식투자'가 아닌 '기업투자'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투자방식이 바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믿을 만한 기업에 투자해 주주로서 기업의 성과를 나눠받는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인 만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자기 기업이란 주인의식을 갖고 투식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 대표는 투자기업을 정한 후 한 번에 많은 주식을 매입하지 않는다. 먼저 소규모로 주식을 보유하며 임직원과 소통, 회사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 후 지분을 늘려가기 시작한다. 경영자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장기간 함께 사업을 '동행'하는 장기투자만이 성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본인을 단순한 주식투자가가 아니라 경영인이 대리경영해주는 30여 개 사업체에 투자한 사업가라고 생각한다"며 "대신 기업은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 주주제안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보유지분 일부를 처분해 125억원을 회수, 증권시장의 이목을 끈 태평양물산의 경우 첫 투자는 2008년 8월에 이뤄졌다.
그는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재화를 생산하는 저평가 기업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고 있다"며 "잘 성장할 종자를 골라내 지켜본 후 경쟁력 강화 혹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가 무르익어갈 때 과감히 매수해 1~2년을 더 기다려 수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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