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57) KB금융 사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에 5일 내정됐다.
임 사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지낸 재무관료 출신이다. 2010년부터 KB지주 사장으로 일해 비교적 내부 사정에 밝다.
재경경제부금융정책국 은행제도 과장과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재경부 2차관 등을 거쳤다.
다만 국민은행 노조가 임 사장의 짧은 KB지주 경력과 관료 출신이라는 것을 두고 반발할 여지가 있다.
임 사장은 "KB금융 사장으로서 그룹 경영에 3년간 매진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나를 'KB맨'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과 수익성 제고, M&A(인수합병) 등 주어진 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투표를 거쳐 임 사장을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4명의 후보는 임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었다.
회추위는 심층면접과 평판조회 등을 참고하고 위원간 의견을 교환한 후 최종 회장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임영록 후보가 선정됐으며,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 이사회에 회장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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