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국회 외통위원장 "남북간 교류협력 통해 지속가능 평화 만들어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류 장관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유연해야 할 때는 유연하게 확실하게 해야 할 때는 확실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우리 노력에 북이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즉각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원부자재 반출문제부터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 잠정중단 등 현 남북관계 상황을 ‘신뢰의 상실’이라고 규정했다. 류 장관은 “신뢰란 상대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며 “우리의 낙관적 기대만으로 북한의 신뢰 위반을 막을 수 없고 신뢰를 어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유무형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남측 기업에 대한 대화 제의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류 장관은 “북한은 입주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우리 국민의 선량한 기대를 이용해 정부와 민간을 이간질시키려 한다”며 “이 같은 북한의 행태는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정부는 6·15 공동선언을 포함해 북한과의 모든 합의와 약속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우리 내부에 새로운 갈등을 배태시키려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민간단체를 상대로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한 데 대해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경남 창원)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핵을 절대 용납 못하고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일관된 자세를 뜻한다”며 “남북간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를 축적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남북간 신뢰만으로 평화통일이 어려운 게 동북아 정세”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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