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참여토록 제도지원 요청..."LP 펀드 기준수익률 낮춰달라"
이 기사는 06월05일(13: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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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벤처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VR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은행과 보험회사 등이 벤처투자자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벤처펀드에 투자하지 않았다. 벤처펀드에 출자할 경우 위험가중치가 4배 가량 높아져 국제결제은행(BIS)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에 별도 신고를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다양한 벤처육성 정책을 내고 있으며 이는 벤처캐피털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예산을 늘려 정책자금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금융회사가 투자자(LP)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과 같은 벤처투자 업계 주요 LP들이 허들레이트(hurdle rate;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기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벤처펀드의 허들레이트는 7~8% 수준이다. 은행의 정기예금금리(3%대)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가 허들레이트를 없앴지만 여전히 다른 LP들은 허들레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에 맞게 기준수익률을 낮춘다면 벤처캐피털이 이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벤처기업과 무리한 계약을 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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