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1만원어치 팔면 500원 남아 … 전년비 수익성 나빠졌다

입력 2013-06-02 12:00

올 1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1만 원어치 상품을 팔아서 평균 492원의 이익을 거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단순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9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8%보다 0.66%포인트 하락했다. 1만 원 당 영업이익이 492원인 셈이다.

코스피 상장법인 504개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6%로 지난해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1만 원어치 상품을 팔아 566원의 영업이익이 생겼다. 수익성이 떨어진 이유는 매출액 증가폭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4% 늘어난 26조6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은 459조7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개별)이 전년 동기 대비 79.76% 늘어난 5조18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32% 늘어난 8조7794억 원(개별 4조760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61%.

코스닥 상장법인들은12월 결산 상장법인의 경우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선진국 경기둔화와 엔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탓이 크다.

코스닥 상장법인 615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8%로 지난해보다 1.2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1만 원당 418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연결 매출액은 26조9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6%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1조128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48%(2391억 원)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7.81%(1998억 원) 줄어든 922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 정혁현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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